박스 제작, 단상자·싸바리·골판지 고르는 기준과 순서
박스는 제품 실측에서 시작합니다. 단상자·골판지·싸바리 비교표, 실측부터 입고 검수까지 일곱 단계, 견적 요청서 일곱 칸과 샘플·분리배출 표시·포장 기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박스 제작은 제품을 실측한 뒤 박스 종류 → 안쪽 치수 → 인쇄 순서로 정하면 견적이 한 번에 나옵니다. 종류가 정해져야 쓸 종이와 공정이 정해지고, 치수가 있어야 도면을 그리며, 인쇄와 후가공은 그 도면 위에 얹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셋 중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업체마다 다른 가정으로 금액을 내서, 돌아온 견적을 나란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박스 제작은 무엇부터 정하나요
제품 패키지 박스를 처음 만든다면, 제품을 실측한 다음 정할 것은 세 줄입니다.
- 종류 — 한 겹 판지를 접는 단상자, 충격에 강한 골판지, 두꺼운 판지에 인쇄지를 싸 바르는 싸바리 가운데 무엇으로 할지. 담는 제품의 무게 · 보내는 방식 · 보여 줄 분위기로 고릅니다.
- 치수 — 제품을 넣을 안쪽 치수(가로 × 세로 × 높이, mm). 제품 실측에 여유를 더해 정합니다.
- 인쇄 — 인쇄 도수와 후가공(코팅 · 박 · 형압). 박은 금 · 은색 필름을 열로 눌러 붙이는 가공, 형압은 종이를 눌러 도드라지게 하는 가공입니다. 수량에 따라 인쇄 방식도 갈립니다.
칼선은 종이를 어디서 자르고 어디서 접는지 그린 도면이고, 칼을 박은 나무틀(목형)로 이 도면대로 종이를 따내는 공정을 톰슨이라고 부릅니다. 모양이 새로우면 목형도 새로 만듭니다. 실측과 인쇄 조건을 적는 법은 패키지 디자인 의뢰 전 실측과 인쇄 조건에 있고, 이 글은 박스 종류를 고르고 주문하는 순서를 다룹니다.
단상자 · 싸바리 · 골판지 · 지함은 무엇이 다른가요
지함은 표준국어대사전 뜻으로는 두꺼운 종이로 만든 상자를 두루 이르는 말이고, 업계에서는 싸바리처럼 단단한 판지 상자를 가리킬 때 많이 씁니다. 그래서 아래 표에서는 싸바리와 한 줄로 묶었습니다. 튼튼함 · 고급감은 표 안의 세 종류끼리 견준 정도입니다(박스 업체 안내 2026년 9월 확인).
| 종류 | 재질 · 구조 | 튼튼함 | 고급감 | 수량 · 기간 경향 | 쓰는 제품 |
|---|---|---|---|---|---|
| 단상자 | 한 겹의 판지(마닐라지 — SC · 아이보리 · CCP · 크라프트 등)를 접어 만듦 | 약한 편 — 작고 가벼운 제품용 | 인쇄 · 후가공으로 표현 | 공정이 짧아 세 종류 가운데 기간이 가장 짧은 편 | 화장품 · 의약품 · 과자 상자 |
| 골판지(골지합) | 물결 모양 골을 끼운 골판지 — 겉에 인쇄지를 붙이기도 함 | 강함 — 충격을 흡수 | 인쇄지를 붙이면 높아짐 | 합지 공정이 더해져 단상자보다 기간이 늘어남 | 무거운 제품 · 병 · 배송을 겸하는 상자 |
| 싸바리(지함) | 두꺼운 판지로 상자 모양을 만든 뒤 인쇄한 겉지를 감싸 붙임 | 가장 단단함 | 가장 높음 | 공정이 여러 단계라 기간이 길고, 최소 수량은 업체마다 차이가 큼 | 선물 세트 · 고가 제품 · 기념품 |
마닐라지는 상자용 판지를 두루 부르는 말이고, 합지는 인쇄한 종이를 골판지 같은 판지에 겹쳐 붙이는 공정입니다. 골판지는 골의 높이로 다시 나뉩니다. 골이 가장 높은 A골은 누르는 힘과 충격을 잘 견디고, B골은 접힘이 깔끔하고 표면이 평평해 인쇄 상자에 맞으며, 얇은 E골은 판지 상자와 비슷해 보여 낱개 포장이나 속상자에 쓰입니다. 싸바리는 뚜껑과 몸통이 따로인 2단, 가운데 층을 둔 3단, 책처럼 여닫는 형태(자석을 넣기도 함), 서랍형으로 나뉩니다. 단상자는 바닥을 맞뚜껑 · 십자 조립 · 삼면 접착 가운데 하나로 고르는데, 제품의 무게와 특성에 맞춰 정합니다.
박스는 어떤 순서로 만드나요
일곱 단계입니다. 박스는 샘플과 생산에 날짜가 드는 일이라, 출시일이 정해져 있으면 오래 걸리는 일부터 먼저 거는 순서대로 달력에 올립니다.
- 내용물을 실측합니다 — 제품의 가로 · 세로 · 높이를 mm로, 무게를 g으로 잽니다. 함께 넣을 설명서 · 스티커 · 완충재도 개수와 두께를 적습니다. 안쪽 치수는 제품이 드나들 여유를 더해 정하는데, 예를 들어 사방 1~3mm로 잡고(기존 실측 글 기준) 최종 값은 업체 도면으로 확인합니다 — 적는 칸은 실측표 다섯 줄과 같습니다.
- 박스 종류를 고릅니다 — 위 표로 후보를 두 개까지 좁힙니다. 이 박스가 그대로 택배로 나가는지, 겉상자에 한 번 더 담기는지를 같이 정합니다. 해외로 보내는 겉상자라면 수출 포장 점검표의 겉면 표기 칸도 이때 챙깁니다.
- 치수와 도면을 정합니다 — 업체에 치수를 보낼 때 안쪽 치수인지 바깥 치수인지 함께 적습니다. 판지 두께만큼 차이가 나서, 적지 않으면 서로 다른 크기를 떠올립니다. 도면은 대개 박스 업체가 그려 줍니다. 제품보다 박스를 넉넉히 키울 계획이면 이 단계에서 아래 자주 묻는 질문의 포장 기준을 먼저 봅니다.
- 디자인합니다 — 패키지 디자인은 도면 위에 그림을 앉히는 일입니다. 성분 · 주의사항 · 제조원 · 바코드처럼 들어갈 표기 문구를 먼저 확정해야 면 배치를 다시 짜지 않습니다. 색을 맞춰야 하는 로고가 있으면 인쇄 색이 화면과 다를 때 좁히는 순서를 미리 봐 둡니다. 샘플 전에 목업으로 앞면 배치를 실물처럼 보면 수정 회차가 줄어듭니다.
- 흰 샘플과 인쇄 샘플을 받습니다 — 흰 샘플은 인쇄 없이 도면대로 자르고 접은 견본으로, 제품을 넣어 치수와 뚜껑 닫힘을 봅니다. 인쇄 샘플은 교정 인쇄한 종이를 샘플러라는 기계로 따내 손으로 붙여 만드는 경우가 많아, 본생산보다 색이 조금 진하고 접힌 모서리가 덜 날카로울 수 있습니다. 샘플에서는 치수 · 구조 · 표기를 확정합니다. 교정 인쇄는 실제보다 조금 진하게 나올 수 있으니, 맞춰야 할 색은 본인쇄 감리나 앞서 받은 기준 견본으로 확인합니다.
- 본 발주합니다 — 수량 · 납기 · 배송지 · 묶음 단위(몇 개씩 묶어 오는지)를 확정합니다. 그 뒤 공정은 인쇄 → 후가공 → 톰슨 → 접착 순서입니다. 단상자 제작에 7~10일이 걸린다고 안내하는 업체가 있고(2020년 게시 안내), 합지나 싸바리 공정이 더해지면 그보다 늘어납니다.
- 입고되면 검수합니다 — 샘플과 나란히 놓고 치수 · 색 · 접착 · 수량을 봅니다. 박스 몇 개에는 실제 제품을 넣어 닫아 보고, 한 개는 다음 발주 때 비교할 기준 견본으로 날짜를 적어 보관합니다.
견적 요청에는 무엇을 적나요
아래 일곱 칸을 한 문장씩 채워 같은 내용으로 두세 곳에 보내면, 돌아온 금액을 나란히 놓고 볼 수 있습니다. 예시 칸은 설명을 위해 가정한 값입니다.
| 칸 | 적는 법 | 예시(가정) |
|---|---|---|
| 종류 · 재질 | 박스 종류와 형태, 판지나 골의 종류 | 단상자 · 맞뚜껑형 · 아이보리지 |
| 안쪽 치수 | 가로 × 세로 × 높이(mm) — 안쪽 기준임을 표시 | 안쪽 62 × 62 × 128mm |
| 수량 | 필요 수량과 비교용 두 배 수량 | 1,000개 · 2,000개 |
| 인쇄 도수 | 4도(CMYK)인지, 정확히 맞출 색이 있어 별색을 더하는지 | 4도 + 별색 1도(로고) |
| 후가공 | 코팅(무광 · 유광) · 박 · 형압 · 부분 코팅 가운데 무엇을 어디에 | 무광 코팅 전면 · 로고 금박 |
| 납기 | 샘플이 필요한 날과 본품을 받아야 하는 날 | 샘플 ○월 ○일 · 본품 ○월 ○일 |
| 배송지 | 받는 주소, 한 곳인지 나눠 받는지, 하차 조건 | 물류창고 1곳 · 지게차 하차 |
도수는 쓰는 잉크 색의 수입니다. 네 가지 잉크를 섞는 4도가 기본이고, 로고처럼 매번 같은 색이어야 하면 미리 조색한 별색을 더합니다. 흰 샘플 · 인쇄 샘플이 필요한지와 제품 사진 한 장을 함께 보내면 업체가 맞는 박스 종류를 한 번에 제안하기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량도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지만, 최소 수량은 박스 종류와 업체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싸바리는 공정 특성상 초기 고정 비용이 커서 보통 2,000~5,000개부터 만든다고 설명하는 업계 칼럼이 있는 한편, 커스텀 박스를 50개부터 받는다고 안내하는 업체도 있습니다(2026년 9월 23일 확인). 수량이 적으면 두 가지를 함께 견적 받아 봅니다. 하나는 새 모양 대신 업체가 이미 가진 규격 도면과 목형을 쓰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기성 박스에 라벨 · 스티커 · 띠지로 브랜드를 입히는 방법입니다. 둘 다 새 목형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샘플은 꼭 받아야 하나요?
처음 만드는 박스라면 받습니다. 치수를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흰 샘플로 제품이 들어가는지와 뚜껑이 닫히는지를, 인쇄 샘플로 표기와 후가공 위치를 봅니다. 샘플 제작에 단상자 2~3일, 골판지 합지 상자 3~4일, 싸바리 4~6일이 걸린다고 안내하는 업체가 있으니 일정표에는 안내 기간에 수정 한 번과 배송 기간을 더해 잡습니다. 같은 박스를 다시 찍을 때는 앞서 보관한 기준 견본과 비교하는 것으로 샘플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재활용 · 분리배출 표시는 어떻게 넣나요?
종이 상자 자체는 분리배출 표시를 반드시 넣어야 하는 포장재가 아닙니다. 한국환경공단은 종이 단상자처럼 종이 재질의 포장재는 의무 대상이 아니고, 표시하고 싶으면 관할 공단에 지정 신청을 해 승인받은 뒤 넣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코팅한 종이도 종이로 분류합니다(2026년 9월 23일 확인).
의무 대상은 법령이 정한 제품에 쓰인 종이팩 · 유리병 · 금속캔 · 합성수지 포장재입니다(자원재활용법 시행령 제16조 · 제18조). 박스 안에 플라스틱 트레이나 비닐 창을 함께 쓰면 그 부분이 표시 대상인지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시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으로 확인합니다. 표시를 넣는 경우 도안은 가로 · 세로 각각 8mm 이상으로 정면 · 측면이나 바코드 상하좌우에 둡니다. 종이와 합성수지가 한 몸인 포장은 별도 지정 승인 없이 종이 부분에 한꺼번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같은 지침 제5조, 2026년 7월 23일 시행본).
선물 세트 박스는 크게 만들어도 되나요?
제품 종류별로 상자 안 빈 공간의 비율(포장공간비율)과 포장 횟수에 기준이 있습니다. 기준은 「제품의 포장재질 · 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별표 1(2025년 10월 1일 개정본)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공식품은 15% 이하 · 2차 이내, 세정용이 아닌 화장품류는 10% 이하 · 2차 이내(향수는 제외), 여러 제품을 함께 담은 종합제품은 25% 이하 · 2차 이내입니다. 2차 이내는 포장을 두 겹까지 한다는 뜻이고, 측정은 한국산업표준(KS T 1303)이나 고시로 정한 간이 측정 방법을 따릅니다.
소비자에게 택배로 보내는 1회용 수송 포장에는 따로 50% 이하 · 1차 이내 기준이 있습니다. 같은 별표 비고에는 이 택배 포장 기준에만 붙는 예외가 있습니다. 가로 · 세로 · 높이의 합이 50cm 이하인 포장에는 공간 비율을 적용하지 않고, 평균매출액 500억 원 미만인 사업자가 포장하는 경우에는 기준 자체를 적용하지 않습니다(2026년 9월 23일 확인). 이 기준은 2024년 4월 시행 뒤 2년 계도기간을 두었고, 세부 측정 방법을 정한 고시(「제품의 포장재질 및 포장방법에 대한 간이측정방법」)는 개정돼 2026년 4월 20일부터 시행 중입니다(기후에너지환경부고시 제2026-101호). 우리 제품이 어느 줄에 들어가는지 애매하면 도면을 확정하기 전에 규칙 원문과 최종 고시를 확인합니다.
오늘 할 일
박스에 넣을 제품의 가로 · 세로 · 높이를 mm로 재고, 함께 들어갈 설명서 · 완충재의 개수와 두께까지 한 줄에 적어 두십시오. 이 한 줄이 견적 요청서의 안쪽 치수 칸이 되고, 박스 종류를 고를 때도 기준이 됩니다.
제품 크기와 필요한 수량, 원하는 박스 분위기를 적어 문의로 보내 주시면, 박스 종류 제안과 제작 일정표를 정리해 회신드립니다.
이어서 읽기 — 선물세트 구성 — 명절 · 연말 세트 기획과 패키지 순서 · 쇼핑백 제작, 재질·손잡이 비교표와 견적 항목 · 패키지 디자인 비용, 5가지 기준과 견적 항목표 · 틴케이스 제작, 사이즈·인쇄 비교표·소량 주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