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원고 쓰는 법, 페이지마다 몇 자씩
홈페이지 원고는 디자인이 끝난 뒤가 아니라 화면 목록이 나온 직후에 씁니다. 홈 · 서비스 · 회사소개 · 문의 페이지마다 필요한 글자 수, 어떤 페이지부터 쓰는지, 한 페이지를 여섯 블록으로 나눠 채우는 방법, 제작 쪽에 넘길 때 쓰는 다섯 칸 표를 정리했습니다.

홈페이지 원고는 디자인이 끝난 뒤에 채우는 것이 아니라 화면 목록이 나온 직후에 씁니다. 화면마다 들어갈 글의 분량이 대체로 정해져 있어서, 원고가 먼저 있으면 디자인이 그 길이에 맞춰 나옵니다. 쓰는 순서는 서비스 페이지부터 시작해 홈을 맨 마지막에 씁니다. 홈은 나머지 페이지에서 한 줄씩 뽑아 조립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원고는 언제 쓰기 시작하나요
화면 목록 — 홈 · 서비스 · 회사소개 · 문의처럼 만들 페이지를 줄로 적은 목록입니다 — 이 확정되면 그날부터 원고를 시작합니다. 시안을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원고가 먼저 있으면 시안에 실제 문장이 들어갑니다. 뜻 없는 채움 문구 대신 진짜 문장을 놓고 보면 줄바꿈 · 글자 크기 · 사진 자리가 한 번에 정해집니다. 원고가 늦으면 시안을 두 번 그립니다. 채움 문구로 한 번, 실제 문장으로 또 한 번.
분량도 같은 이유입니다. 3줄로 잡힌 자리에 12줄을 넣으면 그 화면은 다시 그려야 합니다. 그래서 원고는 무슨 말을 쓸지보다 몇 자를 쓸지를 먼저 정합니다.
페이지마다 몇 자씩 필요한가요
페이지 성격에 따라 필요한 분량이 다릅니다. 아래는 5~10개 화면 규모의 회사 홈페이지를 놓고 예시로 잡은 기준선입니다. 공백을 뺀 한글 글자 수입니다.
| 페이지 | 본문 분량 | 반드시 들어갈 것 |
|---|---|---|
| 홈 | 400~600자 | 한 줄 소개 · 서비스 3~5개 · 문의 버튼 |
| 서비스 1개당 | 800~1,200자 | 무엇을 하는지 · 진행 순서 · 결과물 목록 |
| 회사소개 | 600~900자 | 하는 일 · 걸어온 순서 · 주소와 연락처 |
| 포트폴리오 1건당 | 150~300자 | 업종 · 맡은 범위 · 걸린 기간 |
| 문의 | 200~300자 | 답변까지 걸리는 시간 · 미리 적어 줄 정보 |
| 블로그 1편당 | 1,500~2,000자 | 제목 · 소제목 3개 이상 |
서비스가 3개인 홈페이지라면 첫 원고 전체가 4,000자 안팎이 됩니다. 하루에 한 화면씩 잡으면 일주일 만에 초고가 끝나는 분량입니다. 이 계산을 먼저 해 두면 홈페이지 제작 일정에서 원고에 며칠을 떼어 놓을지도 같이 정해집니다.
어떤 페이지부터 쓰나요
홈부터 쓰면 막힙니다. 홈은 나머지의 요약인데, 요약할 원본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순서로 쓰면 앞 페이지에서 쓴 문장이 뒤 페이지의 재료가 됩니다.
| 순서 | 쓰는 페이지 | 쓰고 나면 생기는 것 |
|---|---|---|
| 1 | 가장 많이 파는 서비스 | 회사가 무엇을 파는지 한 줄이 정리됩니다 |
| 2 | 나머지 서비스 | 서비스끼리 겹치는 말이 드러나 메뉴 이름이 정해집니다 |
| 3 | 회사소개 | 서비스 목록에서 회사를 설명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
| 4 | 포트폴리오 | 각 서비스 설명에 붙일 사례가 정해집니다 |
| 5 | 문의 | 미리 받을 정보가 정해져 입력 항목이 짧아집니다 |
| 6 | 홈 | 앞의 다섯 개에서 한 줄씩 뽑아 조립합니다 |
가장 많이 파는 서비스부터 쓰는 이유는 그 한 장이 가장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첫 장에서 문장 어투 · 소제목 형식 · 표를 쓰는 방식을 정해 두면 나머지는 그 틀을 복사해 채웁니다. 두 번째 장부터는 절반 시간이면 나옵니다.
한 페이지 안은 어떤 순서로 채우나요
페이지 하나를 통글로 쓰지 않고 블록 — 화면에서 한 덩어리로 보이는 구간입니다 — 단위로 나눠 씁니다. 서비스 페이지 한 장은 보통 여섯 블록입니다.
- 제목 한 줄 — 이 페이지가 무엇에 대한 것인지, 20자 이내
- 설명 3줄 — 누구에게 · 무엇을 · 어떻게
- 진행 순서 — 3~5단계, 단계마다 한 줄
- 결과물 목록 — 받는 파일과 개수
- 자주 묻는 것 — 질문 3~5개, 답은 두 줄씩
- 버튼 문구 — 동사로 적습니다. 예를 들어 「견적 요청하기」
블록으로 나누면 막힌 자리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진행 순서가 안 써지면 결과물 목록부터 쓰고 나중에 돌아옵니다. 블록 단위로 적어 두면 나중에 랜딩페이지를 만들 때 필요한 블록만 골라 옮겨 쓸 수도 있습니다.
원고에 같이 적어 두면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문장만 넘기면 제작 중에 같은 질문이 반복됩니다. 원고 옆 칸에 네 가지를 함께 적어 두면 그 질문이 사라집니다.
- 사진 자리 — 사진이 들어갈 자리마다 무슨 사진인지 한 줄. 예를 들어 「작업 현장 가로 사진 1장」
- 버튼 문구와 도착지 — 문구는 동사로, 도착지는 페이지 이름으로 적습니다
- 검색결과 문구 — 페이지마다 제목과 설명을 한 벌씩. 검색결과는 글자 수가 아니라 폭으로 잘리고 한글은 한 글자가 두 칸이라, 제목 22자 · 설명 80자를 기준선으로 잡습니다
- 표시 정보 — 상호 · 대표자 · 주소 · 전화 · 이메일 · 사업자등록번호를 한곳에 모아 둡니다. 화면 맨 아래 영역이 이걸로 한 번에 채워집니다
네 가지 모두 나중에 물어보면 답하는 데 하루씩 걸리는 항목입니다. 원고를 쓰는 김에 같은 표에 적어 두는 편이 빠릅니다.
원고를 넘길 때 어떤 형식으로 정리하나요
문서 하나에 표로 정리해 넘기면 그대로 화면에 옮겨집니다. 열은 다섯 개면 충분합니다.
| 열 | 무엇을 적나 | 예시 |
|---|---|---|
| 페이지 | 화면 이름 | 서비스-영상제작 |
| 블록 | 그 화면 안에서의 순서 | 2. 설명 3줄 |
| 문구 | 실제로 화면에 나갈 문장 | (문장 그대로) |
| 분량 | 공백 뺀 글자 수 | 120자 |
| 사진 | 넣을 사진 설명과 개수 | 촬영 현장 가로 1장 |
같은 표를 쓰면 수정도 줄 단위로 오갑니다. 「서비스-영상제작 2번 블록 두 번째 줄」처럼 자리를 지목할 수 있어서 파일을 새로 주고받지 않고 그 줄만 고칩니다. 검수도 표를 위에서 아래로 한 번 훑으면 끝납니다.
오늘 할 일
가장 많이 파는 서비스 하나를 골라 그 페이지 원고만 씁니다. 제목 한 줄 · 설명 3줄 · 진행 순서 4단계 · 결과물 목록 · 버튼 문구. 800자 안쪽이라 한 시간이면 끝납니다. 이 한 장이 나머지 페이지의 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