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작 비용은 무엇으로 정해지나
영상 견적은 길이가 아니라 촬영 일수 · 투입 인원 · 후반 작업 시간으로 거의 정해집니다. 견적서를 여덟 줄로 나눠 읽는 법, 같은 30초인데 금액이 갈리는 이유, 예산이 정해져 있을 때 줄이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영상 견적은 영상이 몇 분인지가 아니라 촬영 일수 · 투입 인원 · 후반 작업 시간 세 가지로 거의 정해집니다. 30초 한 편이 3분짜리보다 비싸게 나오는 일이 흔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견적서를 받으면 이 세 줄부터 찾으십시오. 나머지 항목은 대부분 이 셋에 딸려 오는 값입니다.
견적서는 어떤 항목으로 나뉘나요
총액 한 줄만 적힌 견적서를 받았다면 아래 여덟 줄로 나눠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나눠 놓으면 예산을 조정할 때 어느 줄을 움직일지 그 자리에서 보입니다.
| 항목 | 무엇에 대한 값인가 | 금액을 움직이는 것 |
|---|---|---|
| 기획 | 구성안 · 대본 · 콘티를 쓰는 시간 | 편수, 수정 회차 |
| 촬영 | 감독 · 촬영 · 조명 · 오디오 인력의 하루 | 촬영 일수, 인원 수 |
| 장비 | 카메라 · 렌즈 · 조명 · 짐벌 대여 | 촬영 일수, 장비 구성 |
| 장소 | 스튜디오 대관, 섭외, 이동과 숙박 | 반나절인지 하루인지, 지역 |
| 출연 | 모델 · 성우 · 인터뷰 대상 | 인원, 쓸 기간과 매체 범위 |
| 후반 | 편집 · 색보정 · 자막 · 소리 정리 | 편집 일수, 수정 회차 |
| 소재 | 배경음악 · 폰트 · 스톡 영상 사용권 | 쓸 범위와 기간 |
| 관리 | 일정 조율 · 현장 진행 · 정산 | 프로젝트 전체 기간 |
여덟 줄을 네 덩어리로 묶으면 총액이 어디에 실렸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기획 / 촬영(촬영 · 장비 · 장소 · 출연) / 후반(후반 · 소재) / 관리 — 이렇게 넷입니다. 대개 촬영 덩어리와 후반 덩어리가 큰 쪽이므로, 금액을 크게 바꾸려면 이 둘 중 하나를 건드려야 합니다. 기획과 관리를 깎아서는 총액이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같은 30초인데 왜 금액이 갈리나요
길이가 같아도 아래 다섯 가지가 다르면 금액이 갈립니다. 갈리는 폭이 큰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 조건 | 왜 금액이 올라가나 |
|---|---|
| 촬영 일수 1일 → 2일 | 인건비 · 장비 · 이동 · 식대가 함께 하루치 늘어납니다 |
| 장소 1곳 → 3곳 | 이동과 재세팅에 반나절씩 들어가 촬영 일수를 밀어 올립니다 |
| 출연자 있음 | 인건비에 더해 쓸 기간(예를 들어 1년인지 2년인지)과 매체 범위에 따라 사용료가 붙습니다 |
| 3D · 모션그래픽 비중 | 화면을 그려서 만드는 구간이라 촬영이 아니라 후반 일수로 계산됩니다 |
| 언어 2개 이상 | 번역 · 자막 · 재믹싱이 언어 수만큼 늘어납니다 |
견적을 요청하기 전에 이 다섯 줄을 정해 두면 금액이 한 번에 나옵니다. 조건을 좁혀 적을수록 금액도 좁은 폭으로 돌아옵니다. 촬영 일수와 장소가 비어 있으면 그 칸을 함께 정하는 회의가 한 번 더 필요합니다.
반대로 금액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완성본이 30초냐 45초냐, 파일을 몇 개로 나눠 받느냐 같은 항목입니다. 같은 촬영본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산이 정해져 있을 때는 무엇부터 줄이나요
금액을 먼저 말하고 그 안에서 구성을 짜는 편이 빠릅니다. 줄이는 순서는 화면의 완성도를 늦게 깎는 순서로 잡습니다.
| 순서 | 줄이는 것 | 대신 정하는 것 |
|---|---|---|
| 1 | 장소를 1곳으로 | 그 한 곳에서 배경 3개를 만듭니다 |
| 2 | 촬영을 하루로 | 컷 목록을 20개 이내로 줄입니다 |
| 3 | 출연자를 직원 · 손 · 제품으로 | 얼굴 대신 손과 제품 위주로 구성합니다 |
| 4 | 수정을 2회차로 | 회차마다 의견을 한 사람이 모아 한 번에 전달합니다 |
| 5 | 편수를 1편으로 | 같은 원본에서 짧은 버전을 잘라 씁니다 |
마지막까지 남겨 두는 항목은 소리와 자막입니다. 화면이 조금 거칠어도 끝까지 보지만, 소리가 웅웅거리면 몇 초 만에 창을 닫습니다. 자막도 마찬가지입니다 — 소리를 끄고 보는 자리에 걸릴 영상이라면 자막이 화면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줄이는 폭이 3분의 1을 넘어가면 구성 자체를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촬영을 하지 않고 이미 가진 사진 · 문구 · 지난 촬영 원본으로 구성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같은 예산으로 편수를 늘릴 수 있어 매체에 여러 편을 번갈아 거는 계획과 맞습니다.
견적을 나란히 놓고 보려면 무엇을 맞추나요
같은 조건을 적어 함께 보내면 받은 견적들을 그대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조건이 다르면 금액 차이가 조건 차이일 뿐이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여섯 줄이면 충분합니다.
- 완성본 길이와 편수 — 예를 들어 30초 1편, 15초 컷 버전 1편
- 비율 — 16:9 · 9:16 · 1:1 중 무엇을 주 버전으로 하는지
- 촬영 일수 상한과 장소 개수
- 출연 구성 — 모델을 쓰는지, 직원이 나오는지, 제품만인지
- 수정 회차 — 몇 회까지 금액 안에 들어가는지
- 납품 형식 — 해상도 · 파일 형식 · 촬영 원본을 함께 받는지
여섯 줄을 그대로 복사해 여러 곳에 보내면 돌아온 금액이 같은 축 위에 놓입니다. 영상 제작을 처음 맡았다면 이 여섯 줄이 첫 회의 자료도 됩니다.
제작비 밖에 따로 잡아 둘 것이 있나요
견적서에는 없지만 예산에는 들어가야 하는 항목이 넷 있습니다. 처음부터 같은 표에 적어 두면 나중에 결재를 다시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 매체비 — 만드는 값과 내보내는 값은 별개입니다. 제작비만 잡으면 완성본을 걸 자리가 없습니다
- 사용 기간 갱신 — 모델과 배경음악은 쓸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년으로 정했다면 1년 뒤에 이어 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 언어 추가 — 나중에 자막 언어를 하나 더 붙이면 번역과 재출력이 함께 붙습니다
- 원본 보관 — 촬영 원본은 용량이 커서 보관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래 두고 재편집할 계획이면 넘겨받아 회사 저장소에 둡니다
네 줄 모두 금액보다 시점의 문제입니다. 예산표에 항목과 함께 날짜를 적어 두십시오. 모델과 음악은 사용 기간이 끝나기 1개월 전에 알림을 걸어 두면 급하게 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할 일
A4 한 장에 다섯 줄을 적으십시오. 길이 · 편수 · 촬영 일수 상한 · 장소 개수 · 수정 회차. 여기에 쓸 수 있는 예산 범위를 한 줄 더하면 견적 요청서가 됩니다. 10분이면 씁니다.